스토리

월드휴먼브리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깨끗한 우리, 우리 집, 우리 마을 20-01-30

캄보디아 커뮤니티 기반 보건위생환경 개선 사업

아픈 역사 위에 웅장한 문화를 세운 매력적인 나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이곳 시엠립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살아가는 작은 농촌 마을 주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따거, 크나, 꼭짠, 꼭건달 이 4개의 마을에서 이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월드휴먼브리지의 식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 화장실이 생겼어요

작고 조용한 농촌 마을의 주민들은 집 앞 화장실 공사로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온가족이 아침부터 일어나 화장실 공사에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내 손으로 지은 ‘우리 집’ 앞 화장실을 매일 사용하는 것이 이들에겐 엄청난 변화이자 큰 행복입니다.

사실 이곳은 1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이 없는 집이 많아 야외 배변이 흔한 일이었습니다. 샤워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옷을 입은 채로 물을 끼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을 곳곳에, 그리고 우리 집 바로 앞에 화장실에서 언제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마실 물은 스스로 관리해요

1년에 한번 물 축제가 열릴 정도로 물이 많은 나라에서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니 의아해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빗물이 가장 안전한 물일 정도로 깨끗한 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월드휴먼브리지는 마을 주민들과 협의하여 원하는 때에 언제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하수에서 물을 퍼올리는 식수시설을 짓게 되었습니다.

 

식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관리 비용이 들기도 하는데요, 식수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적으면 1천 리엘($0.25)부터 많으면 5천 리엘($1.25)까지의 돈을 적립하기로 하고, 이 돈으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합니다. 일회성으로 지하수 설비를 지원하고 관리가 안 되어 버려지는 시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관리를 하면 내 것처럼 오래오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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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교육과 성교육을 받는 마을학생들

 

"화장실을 가진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작은 일이라도 주민들과 의논하면서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마을 주민 대표-

 

우리에게도 알려주세요

월드휴먼브리지의 위생사업은 시설을 지어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캄보디아의 농촌 학교에서 위생교육을 진행하면서 성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을 받기 이전에는 생리를 왜 하는 것인지, 몽정이 무엇인지 몰랐던 아이들이 이제 조금씩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학생들만이 아닙니다. 학교 선생님들 역시 성교육을 비롯한 보건위생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캄보디아 최초의 성교육, 보건교육 선생님이 우리 월드휴먼브리지의 위생사업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나는 곧 떠날 사람이라고 버릇처럼 말해요.

이 마을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내가 아닌 이곳 주민들이니까요.

이 터전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이 앞으로도 화장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며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죠."

-캄보디아 지부 조윤래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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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화장실과 식수시설을 짓는 사업은 월드휴먼브리지가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부터 해오던 사업이지만 이전의 화장실은 낡고 잊힌 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참여하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데요, 깨끗한 환경을 가꾸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주민들 스스로의 역할입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화장실과 식수시설을 설치해주고 정수기 보급 및 위생교육을 해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삶이 가정마다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협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을개발위원회 중 1명-

 

캄보디아는 지반에 암벽 대신 진흙이 많아 지하수를 퍼올리면 깨끗한 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깨끗한 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듯, 캄보디아 월드휴먼브리지도 이곳 주민들과 함께 조금씩 천천히 깨끗한 변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이 내용은 월드휴먼브리지 13호 1 Step to Build the Bridge 에 실린 칼럼입니다. 10주년 기념 13호 소식지를 아직 못 보셨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