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월드휴먼브리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새롭게 태어난 아이들의 보금자리 19-11-25

"어린애는 시인이고 가인이다.

그 어여쁜 조그만 눈동자에 보이는 것이 모두 시이고 노래이다.''

방정환_출처_천도교회월보_126호

 

10월의 어느 멋진 아이들

 


70년간 아이들을 돌봐온 애신아동복지센터

배불리 먹지 못했던 그 시절, 아이와 청소년은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다가 1920년대 이후에야 이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70년 동안 귀한 아이들을 돌보아온 애신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어린이 보육 시설인 애신아동복지센터.

월드휴먼브리지는 2017년 5월 후원기업 몽드드를 통해 애신아동복지센터와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후원을 해 오고 있습니다. 후원을 통해 오래된 내부 집기와 책상을 교체하고, 노후된 건물을 수리하는 환경 개선 작업을 마친 센터는 새 집에 들어온 것 같이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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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바뀐 아이들의 공부방!! 넓은 책장을 보니 집중이 정말 잘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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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도 화사하고 아늑하게 꾸며졌답니다~

 

의젓한 센터의 맏형, 준수와의 이야기

하루 생활은 어때요?

주중에는 학교에 다녀와서 태권도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센터 아이들 모두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선생님이 동생들을 많이 챙겨주시기 때문에 맏형이라고 바쁘거나 하진 않아요.

옆에 책상이 준수군 책상인가요?

네, 제 책상이 생겨서 집중도 잘되고 좋아요. 사실 이곳에선 내 것을 갖는 게 쉽지 않아요. 새것을 갖고 싶다는 말도 많이 꺼려지는데, 새로운 저만의 공간이 생겨 너무 좋습니다.

 

책상 이외에도 시설이 많이 개선되었는데, 어떤 게 가장 맘에 들어요?

기숙사 안에 싱크대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항상 싱크대가 없어서 식사 말고 뭘 먹으려면 본관 식당을 왔다 갔다 해야 했어요. 근데 이제 방 안에서 라면도 간편하게 끓여먹을 수 있고, 치우는 것도 편해졌어요.

 

준수 군은 꿈이 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는데, 다른 일을 할 때보다 태권도를 할 때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관장님이 되고 싶어요.

 

꼭 이루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월드휴먼브리지에서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살아서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내 주어 고마워요. 훌륭한 관장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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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이름이 쓰여진 컵

 

애신아동복지센터 출신 원장님의 센터 소개

준수와 짧은 인터뷰 후 이곳 모든 아이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시는 애신아동복지센터의 원장님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생활도 하시고 지금까지 근무도 하셨다니, 애신아동복지센터의 산증인이십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명선 원장입니다. 저는 이곳 출신이에요, 퇴소 후에 취직을 해서 지금까지 50년을 근무했네요.

 

애신아동복지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설립자분께서 이북에서 오셨어요. 가족과 떨어지게 되면서 북녘땅에 두고 온 아이들을 너무 그리워 이곳 동두천에 전쟁고아를 위한 시설을 시작했습니다. 설립자분의 뜻을 이어받아 아이들을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귀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씻고 유치원에 보내고 하원 후에는 방과 후 수업까지 부모님 역할까지 하느라 더 힘든 게 사실입니다.

월드휴먼브리지에서 애신아동복지센터와 함께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저희 같은 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하는 것 외에 노후된 가구를 교체한다거나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성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런 곳의 아이들이라고 해서 꼭 쓰던 가구를 쓰고, 입던 옷을 입어야 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이들의 생활을 겪어 본 저로서는 더 좋은 걸 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월드휴먼브리지에서 이러한 부분에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환경이 좋아지다 보니 아이들의 얼굴도 밝아지고 친구들도 데려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 자존감도 높아지며 학교생활도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껴요. 

 

애신의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사랑으로 자라나 원장님처럼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 내용은 월드휴먼브리지 13호 1 Step to Build the Bridge 에 실린 칼럼입니다. 10주년 기념 13호 소식지를 아직 못 보셨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